3D 프린터 운용기능사 자격증 취득 후기

3D 프린터가 산업계에서 널리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전문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2018년 3D 프린터 운용기능사 시험을 만들고 2019년부터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1회, 2회 시험에 모두 응시했고 3D 프린터 운용기능사를 실제 취득했는데 그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3D 프린터 운용기능사 어디 쓸까?

3D 프린터 운용기능사를 딸 때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는 민간자격증만 있는 상태였고 이제 막 국가공인자격증이 만들어지는 초기였기에 더 고민을 했습니다.

이 자격증이 있다고 당장에 대기업 취업이나 창업에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것이 이제 막 도입되어 이런 자격증이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이 자격증에 도전하는 분들의 목적을 살펴보니 3D프린터 강사를 하거나 취미 활동을 하는 분들이 다수였습니다. 당장 기업체에서 써먹을 성숙한 기술이 아니라 인력 양성을 위해 방과 후 수업 강의를 하거나 본인의 미래에 대한 투자 목적이 많았습니다.

저도 미래 커리어를 위해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업무 관련 특허를 취득할 때 하드웨어는 직접 모델링하고 출력하여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습니다.

이제 3년이 흘러 3D 프린터 운용기능사 자격증이 알려지면서 일부 산업체에서도 이 자격증을 취업할 때 우대하는 곳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소량의 부품을 모델링 하고 생산하는 기업체나, 치과같이 개인 맞춤으로 3D프린터를 활용하는 쪽에서 인력 수요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가 많지는 않은 편이라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미래의 경력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경력을 쌓고자 하는 분에게 적합한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취업하는데 써먹을 자격증을 원한다면 전기나 안전 관련 자격증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이 자격증을 따면 미래 성장 기술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이 자격증을 소지한 것만으로도 신기술에 능숙한 인재로 보여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자기 소개PPT에 이런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것 만으로도 효과가 좋았고 실제 특허를 취득할 때 3D 프린터를 사용함으로 기술 융합의 연결고리가 되어 도움받은 부분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3D 프린터 운용기능사 취득 조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필기와 실기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저는 필기는 1번에 합격했지만 실기는 첫 회에 문제유형 파악이 안되어 떨어졌던 경험이 있고 두 번째에 바로 합격했습니다.

필기시험

필기시험은 3D프린터의 기본 정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모두 공부해야 합니다. 시중에 파는 필기 책 한 권을 공부하면 시험 합격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년도 별 필기시험의 합격률을 보면 처음으로 시험이 시행되었던 2018년 78%에서 2022년에는 67%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즉, 필기시험 문제가 다소 어려워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기시험은 4지 선다 문항 60개를 60분 동안 풀어야 하며 100점 만점에서 60점 이상만 기록하면 됩니다. 출제 범위로는 3D 스캐너, 3D 모델링, 3D프린터 설정 및 출력, 후가공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출제 문제의 유형은 비슷하기 때문에 기존 출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기시험

실기시험은 도면으로 제시된 모형을 실제 3D 모델링 하고 출력해 제품으로 완성해야 합니다. 3D 모델링을 하는 시간과 출력에 사용되는 시간이 분리되어 있는데 만약 주어진 시간 안에 모델링을 못하면 출력은 시도조차 못하고 탈락하게 됩니다.

총 3시간 동안 실기시험이 지뤄지는 데 100점 만점에서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점수가 되는 부분은 공차를 설정하는 부분과 도면에 제시된 대로 사이즈가 정확하게 모델링 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실제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출력해야 하기 때문에 프린터에 설정되는 익스트루더의 속도나 온도, 쿨링 속도 등도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출력이 되면 서포터들을 모두 제거하고 실제 작동되게 조립하여 제출해야 하는데 서포터 제거과정에서 부러지거나 유격 설정 미스로 작동이 안되면 크게 감점하여 탈락하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유격을 너무 크게 설정하는 경우도 감점이 적용되니 프린터의 성능에 따라 적정 유격 수치를 알고 있어야 했습니다.

3D 프린터 운용기능사 시험 TIP

아무래도 필기시험은 기존 출제 유형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며 필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실기시험에 사용하는 3D 프린터 모델을 직접 사용하며 감을 잡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론적으로 공부를 했더라도 실제 3D 프린터를 이용하고 출력하는 것은 경험이 쌓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으로 모델링 하고 출력해봐야 실력이 빨리 향상됩니다.

실기 시험 고사장마다 사용하는 3D프린터 모델이 다 다른데 내가 친숙한 모델이 있는 고사장을 사전에 알아보고 지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평상시 사용해서 친숙한 3D 프린터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실기시험 과정에서 실수할 가능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따라서 이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면 주변 실기시험장에서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3D 프린터 모델을 선정하고 그 모델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큐비콘의 제품으로 연습을 했는데 집 근처 실기 시험장에 큐비콘 제품이 없어 전라도 광주까지 가서 시험을 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주변 실기 시험장에 사용하는 제품을 알아보시고 배우는 것이 자격증 취득 과정에 중요한 TIP이라고 하겠습니다.